- 한국가요뉴스 노익희 편집국장
요양원에 계신 95세 노모는 지금은 말씀이 잘 안나오시만 5년 전 영하 5도의 날씨였던 이른 아침에 전화를 하셨었다. “막내야, 추우니 목도리 꼭 하고 장갑 꼭 끼고 다녀라. 양말도 하나 더 신고.” 겨울에는 삼목(목, 손목, 발목)을 따뜻하게 해야 건강하다는 옛말 그대로다. 말씀대로 세 곳을 따스하게 하고 집을 나서니 춥기는 커녕 찬바람이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졌다.
삼통(三通)은 따분하지만 여러 관점에서 이야기할 수 있겠다. 중국의 삼통은 통전, 통지, 통고로 일종의 백과사전이다. 우리의 정조실록에는 삼통의 책을 편찬해서 과오를 없애고 육전에 힘써 기강을 바로 잡았다고 쓰여 있다.
벌써 한해를 정리해야 하는 시기가 돌아 오고 있다. “인생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라고 말했던 칼 포퍼가 세상에 대해 조언한 것은 의심과 반증이었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의심되어야 하고, 100% 진실인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것을 예측이라는 선진적인 방향의 그림으로 만들어내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비교하고 비판하고 의심하는 것이야 말로 발전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유하고 예측한 후에는 통찰력으로 길을 결정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누군가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우리의 위대한 힘이 아니겠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주었던 다마토의 통찰력의 진가는 바로 이런 것이다. 단순한 시각에서 나온 판단이 어찌 세상을 바꿀 수 있겠는가? 길을 안내하는 이를 따라가면 쉽게 갈 수 있는 길도 혼자 가면 어렵고도 고단한 길인 것이다.
작은일에서 큰일까지 다양했던 한해에 고민하고 방황하는 청년에서 평화와 안식을 원하는 노년에까지 사유와 비판을 통한 예측과 추진력이 필요할 따름이다. 한국가요뉴스를 비롯한 리더들 모두가 초이성적인 통찰력을 만들어 세상을 바라보면서 가수들과 가요발전을 위해 가슴 깊이 용융된 마그마(magma)를 끄집어내길 바란다.
자유롭게 의심과 반증을 하는 인문적인 통솔력, 통찰력, 통합력과 어머니가 조심하라던 삼목이 따뜻해 추운 겨울을 잘 이겨 나가도록 말이다.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다. <저작권자 ⓒ 한국가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익희 기자는 30년간 취재기자와 편집기자를 거쳐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대전교육신문 등의 종이신문과 월간참교육,월간에듀메카 등의 월간지와 다수의 인터넷신문 등을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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